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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아이의 감정표현하기 _ 초등자존감수업
    자녀이야기 2020. 4. 1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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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초등자존감수업" 에 관한 책을 읽었습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선생님이 아이를 가르치며 직접 경험한 컨텐츠를 책으로 냈는데 초등아이를 둔 엄마들은 많이 알고 있는 듯 합니다.

    아이가 자존감이 높았으면 좋겠어요!! 라고 많은 엄마들이 이야기합니다. 저도 우리 아이가 자존감이 높고 자신감도 높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비교하지 말고 칭찬하고 격려하라고 하지만 이론으로는 알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를때가 많습니다.

    그때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그중에 "감정 해석하기" 가 저는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얼마전에도 아이감정표현에 관한 포스팅을 했었지만 하루종일 아이와 같이 있다보니 우리 아이들이 감정표현하는 것에 대해 좀 부족하단 생각이 들어서 더 마음이 가게 되었습니다.

     

     

    P.233 우는 아이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첫째. 감정의 이유를 묻지 않는다.

    "너 왜 우니?" "왜 그렇게 삐쳐 있어?" 

    보통 아이가 울고 있을때 부모는 왜 울고 있어? 라며 우는 이유에 대해 물어볼때가 많습니다.

    근데 이럴때 슬프니까 슬픈거고 눈물이 나오니까 우는 거라고 합니다.

    그냥 아이의 감정을 수용하고 아이도 원인이 잘 모를때가 많으니 부모가 이유를 찾아주라고 나옵니다.

     

    둘째. 감정의 타당성을 따지지 않는다.

    "뭘 잘했다고 울어?" "그게 화낼 일이야?" "네가 억울할게 뭐 있어?"

    울어도 되는 일과 울어서는 안 되는 일을 구분할수 있을까? 타당한 슬픔도 부당한 슬픔도 없다. 감정의 타당성을 묻지 말자.

    이 내용을 보고 어찌나 찔리던지요.

    큰 아이는 속상하거나 답답할때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눈물이 먼저 나는 아이입니다.

    그래서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부모로서 답답할때가 많아서 이렇게 말할때가 많았는데 너무 제 얘기 같아서 미안했던 마음이 들었습니다.

    근데 큰 아이의 성격이 저와 닮았습니다. 아이의 우는 모습을 볼때마다 저의 모습을 보는 거 같아 이해가 되면서도 좀 답답히 여기기도 했습니다.

    근데 이렇게 책을 보면서 내가 울었을때 왜 울었는지 나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고, 말을 하려고 감정을 추스르기도 전에 상대방이 계속 재촉하듯 말하라고 하니 더 하기 싫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셋째. 슬퍼할 기회를 뺏지 않는다.

    "뚝 그쳐!" "걸핏하면 울어. 그만 해! 울면 다 되는 줄 알아?"

    아이의 감정이 엄마에게 불편과 고통을 준다 하더라도 아이의 감정을 마비시키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슬퍼할 기회를 빼앗아서는 안 된다.

    "우는 건 좋아. 그런데 이 상태로는 대화가 힘드니까 다 울고 괜찮아지면 얘기하자" 

    감정을 인정해주는 부모 곁에서 아이의 자존감이 자란다.

     

    아이가 울고 있는 모습을 보면 부모는 참 답답하고 힘듭니다.

    그런데 그런 아이의 모습을 인정하고 기다려주는 것 또한 부모가 갖춰야 할 모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 부모 되는 것은 참 힘듭니다.

     

    넷째. 감정의 기복에 혹독해지지 않는다.

    감정의 기복이 큰 것은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본성이 원래 그렇다.

    아이 때 감정의 기복을 수용받지 못하면 성인이 돼서 감정을 억압한다.

    감정을 누르는 것은 자기를 누르는 것이다. 감정을 억누르면 무기력해지며 자존감이 낮아진다.

    아이의 감정 오르막과 내리막을 받아들이자. 아이의 기분에 혹독해지지 말자

    아이들은 엄마한테 혼이 나서 토라졌지만 금방 기분이 풀려서 하하하 웃으며 놀곤 합니다.

    어른들은 이렇게 기분이 금방 풀어지지 않고 오래 가는 경우가 많은데 말입니다.

    근데 어릴때 감정을 제대로 분출하지 않고 억누르다보면 성장하면서 옳지 않은 방식으로 분출되는 경우가 많은거 같습니다.

    어릴때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거기에 부모가 기다려줘야 되겠습니다.

     

    P.235 우는 아이에게 해주어야 할 것들

    첫째. 평정심을 갖는다.

    "엄마, 바다가 나한테 잘난 척하지 말라면서 째려봐. 난 아무 말 안했는데도 그래"

    "참 나 대체 왜 그래? 걔, 전에 우리 집에 놀러왔던 애지? 계속 못되게 말하던 걔쟎아"

    아이의 감정을 앞에 두고 엄마가 더 마음이 상하면 아이의 마음을 다루어 줄수 없다. 엄마가 감정을 누르고 평정심을 가져야 아이가 가진 감정의 무게를 덜어줄 수 있다.

    이 부분을 읽고 예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 제가 잘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이가 2학년때 어떤 행사를 할때 같이 못하게 되었고 그것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자세히 말하자면 너무 길어지는데 저희 아이와 다른 한 아이가 못 한것을 저와 그 아이 엄마가 알게 되면서 서로 며칠동안 흥분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 때 저의 불평불만을 아이도 들었고, 저와 남편의 흥분에 아이도 덩달아 속상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화가 나고 속상해서 남편과 그 아이엄마와 계속 이야기했던 것이고 아이가 내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느꼈을지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아이는 괜찮았는데 저의 흥분된 이야기를 계속 들으면서 그것이 자기의 감정이 되버린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아이때문에 속상해도 차분하게 아이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둘째. 감정을 해석해준다.

    "엄마, 하늘이가 피구하는데 나는 안 껴줘"

    "어머 그래? 속상했겠다"

    "어, 나 정말 속상해. 걔가 다른 애들한테도 나 껴주지 말라고 했어"

    "다른 친구한테도 그렇게 말했다고? 너무했다. 둘 사이의 일이면 둘이 해결해야지, 다른 친구들에게까지 연결시키면 너로서는 억울하고 황당하지"

    "어, 나 너무 황당했어. 그거 따돌린거 아니야? 그러면 안 되는거잖아"

    감정의 해석을 도와주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감정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갈 수 있다.

    아이는 자기의 감정이 무엇인지 단어로 표현하기가 아직은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부모가 구체적으로 가르쳐주고 알려주면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알고 표현방법도 배우게 되어 담번에는 더 나아질것입니다.

     

    셋째. 감정을 말로 표현하게 한다.

    "속상해?"

    (끄덕끄덕)

    "친구한테 하지 말라고 얘기했어?"

    (도리도리)

    초등학생 아이가 말로 표현하지 않고 제스처만 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북받치는 감정을 이기고 말로 마음을 전할수 있는 능력이 곧 자존감이다. 

    감정에 압도된 아이를 마냥 허용하는 것은 감정을 존중하는 것과는 다르다. 감정은 인정하되, 감정을 설명하고 컨트롤 할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어느 순간 둘째도 속상할때 울음으로 표현할 때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말을 잘하지만 속상하고 답답할때 울어버릴때가 많아졌습니다.

    이럴때 진정시키고 너가 왜 속상한지 말할수 있게 연습하고 있다.

    금방 고쳐지진 않겠지만 감정표현 또한 연습을 해야 잘 할수 있기 때문에 제 속은 답답하지만 기다려주고 가르쳐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넷째. 감정을 큰 목소리로 전하게끔 도와준다.

    아이가 울먹이며 말은 하는데, 도무지 알아듣지 못할만큼 작은 소리로 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엄마라면 "좀 더 크게 말해봐" 라고 기회를 주지만 친구들은 안들리면 그냥 안 듣고 만다.

    크고 분명한 목소리로 표현하는 것도 자꾸 해봐야 할수 있다. 훈련해야 목소리가 커진다. 

    만약 엄마 앞에서도 목소리가 작다면, 친구 앞에서는 더 작게 말할것이다. 

    가정에서 부모가 말하기 연습을 도와주어야 한다.

    아이가 울다보면 말을 해도 알아듣지 못합니다.

    엄마는 참고 기다리지만 친구들은 못 알아들으면 그냥 딴 곳으로 가버립니다.

    이러면 아이가 더 자신감이 없어지게 됩니다.

    연습할 곳이라곤 가정밖에 없으니 평소에 엄마아빠앞에서 충분히 감정표현과 말하기를 연습하는 것이 중요한거 같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그 중에 하나라도 공감이 되고 배우는 것이 있다면 정말 책을 잘 읽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책에서 아이의 감정읽는 방법만 제대로 익힌다면 우리 아이들의 자존감도 높아지고 그런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아빠도 행복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볼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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